일단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소품들의 특집인 세권을 모아보았습니다.
그 중 2021년 3월호는 이미 리뷰를 했고,
2020년 5월호를 살짝 미리 소개해 드립니다.
편집부가 자주 가는 듯한 캬바레 클럽의 아가씨가 반겨줍니다. 대단한 배짱입니다 ㅎㅎㅎ
보다 리얼하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리얼하게 만들려면 리얼하게 칠해야 한다는 관점을 중심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작은 물건은 그 물건을 만드는 장인을 생각하며 작게 만들고, 그 물건의 쓰임, 자주 부딫치는 부분을 중점으로 생각하여 디테일을 추가해 나가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필기구로 많이 쓰고 있는 파일롯트의 쥬시 업을 프라모델에 사용한다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덕분에 기존 검정과 흰색 뿐이었던 바리에이션이 다른 색상들을 넘어 실버와 골드까지 발매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볼 타입 필기구라는 단점(볼을 굴릴 수 없으면 쓸 수 없다. ~ 매끈한 표면이라던지..) 덕에 모델링 계에서의 승리는 사쿠라의 피그마 0.03mm가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물건들을 소개하고 제품의 정보는 물론 없으면 직접 제작하고 도색하는 방법까지 망라한 좋은 호 였습니다.
이번 달 월간 아머 모델링은 다이오라마 악세서리 특집입니다. 전차와 얽히기 쉬운 망이나 삽 등만이 소품이 아니다! 가까이 있는 이미 익히 '아는 물건'들도 다이오라마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소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소품을 활용해, 건물을 만들지 않아도 농촌이나 거리, 해안 등 장소를 느끼게 하는 기술을 실사 사진을 섞은 How to와 함께 해설. 게다가 미니 아트의 악세서리 제품의 최신 카탈로그도. 또, 타콤의 M48계 키트 리뷰 제2탄으로서 M48A3 Mod.B의 작례를 게재. 예전에 연재 했던 『Rusty Tanks Modelling』이 부활하여 프랑스 박물관의 ARL-44를 철저히 재현! 이번 달도 풍성하게 보내드립니다!
인트로가 길었습니다.
2023년 5월호의 아머모델링은 이전의 특집들과는 어떤 다른 점을 보여주는지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한장면을 뽑아서 그 안에 녹아드는 물건들을 만드는 특집이었습니다.
사진을 보고 그 풍경안의 물건들을 조금씩 만들어 나갑니다.
입체적인 사고방식은 물론 좋은 앵글을 뽑아내는 능력도 필요하겠지요.
딱 제가 읽고 싶었던 호였습니다.
그래서 테크닉이나 기법을 알려고하는 시선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읽기에 참 좋았습니다.
이번호의 별미 러스티 탱크 모델링에는 낡은 전차를 표현하기 위한 기법들이 실려 있었습니다.
그 중 낡음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의 디테일을 뗴어낸 후 방향을 틀어서 붙이는 것으로 낡음을 표현하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이번호의 대회는 웨더리포트 오사카 2023입니다만, 왠일로 밀리터리만이 아닌 메카트로와 건프라까지 등장했습니다.
서로 교감하고 놀 수 있는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최근들어 매번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머 모델링.
이번호에서는 '물건'을 테마로 하면서도 작은 물건이라는 객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풍경 하나를 크게 바라보며, 디오라마 전체를 하나의 '물건'으로 보는 시선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무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라는 무한의 딜레마에서 조금은 해방되는 실마리가 생긴 것 같아 편안함의 쓰나미가 밀려옵니다.
이번호는 그래요, 저처럼 바쁜 일상 중에 얕은 슬럼프가 간간히 찾아오시는 분의 마음을 쓸어낼 수 있는 가일 머리모양같은 빗자루가 될 그런 호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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