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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소설2

전장의 먼지 : 02 "토니, 뭐가 있어!"  마치 놀이를 하는 듯한 동작으로 제리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오랜 시간이 흘러 너덜해진 카펫의 밑으로 마치 소중한 것이라도 감추어 둔 듯한 커다란 철제 뚜껑이 보였다.  뚜껑에는 두 개의 파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이건 분명 저장고다." "맛있는 거나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 네가 좋아하는 쵸코 같은거." "쵸코!! 쵸코!! 열자! 열자!" 나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대답했다. "당연히 그래야지. 임무 달성이다!" 해치 자체는 굉장히 무거웠으나 옛 기술력으로 제작된 것일까? 문의 둥근 손잡이를 돌리자 이어지는 묘한 비프음 그리고 기분나쁜 쫀득한 느낌과 함께, 가스와 먼지가 새어나왔다. "콜록!, 콜록!" 한참의 먼지가 잦은 후에는 양옆으로 열린 뚜껑과 아래 .. 2025. 4. 7.
전장의 먼지 : 01 그가 나보다, 아니 여기 모두와 비교 했을때, 더 대단한 점이라면이라면 총을 한자루 더 가지고 있는 것 정도 일까?'여차하면 뒷통수에 총알을 먹여주면 되겠지.' 그런 생각만으로 벌써 5년째를 맞이하는 오늘, 변한 것은 밥을 제때 먹을 수 있게 된 것. 그정도. "공습이다!"  가장 나이가 어린 제리 녀석이 외쳐댔다. 공습이 아니라 기습이겠지. 기습이라기 보다는 버려진 장소에서 버려진 물건이나 식량을 가져오는 정도로 우리는 다른 누군가와 싸워본 적이 없다. 당장 먹을 것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렴 어떤가. 한번 놀아주자는 기분에 총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오늘은 좀 다른 구역을 찾아보자. 알다시피 뭐가 있는지 아무것도 정보가 없으니 확인하고, 가져오는 것이 임무다!. 두개조로 나뉘어서 네가 1조 내..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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