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열릴 듯한 타미야의 전시회. '타미야가 왔다 Part3'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개최날인 7월 8일, 타미야 슌사쿠 회장님과 비슷한, 새 양복 만큼이나 반짝 거리는 헤어 스타일을 한 사람이 하얀 벤에 타는 것을 목격 했는데, 일정상 그날에는 못 가고 좀 지난 후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최근들어 프라모델에 대해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감도 못잡고 있던 와중
블로그 이웃사촌인 VM님의 포스팅에 번쩍 눈이 뜨고..
이어서 블로그 이웃사촌인 피터팬님의 포스팅에 이러고 매일매일 멍때리고 있으면 안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접한 타미야의 전시회.
전시회장이 그렇게 큰 곳이 아니라 많은 규모의 디오라마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AM이나 카달로그에 실린 프라모델들의 실물을 보게되지 않을까 하고 두근거리며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전시회장 자체가 사진 촬영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장소가 아니라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만, 사진의 에어로 아반떼의 1/1 실차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에어로 아반떼로 시작한 만큼 큰 전시실에는 미니 4WD가 가득했고, 다른 전시실에서는 타미야의 역사와 방향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의 시작은 목조로 만든 탱크 모형이었고, 프라스틱을 소재로 하면서 건전지를 이용해 움직이기까지 하는물건을 만들기에 이르렀다는 이야기 부터, 역대의 타미야 광고들까지, 은근 매니아라면 한번은 미소지을 물건들이 가득했습니다. (모코짱이 메인으로 나온 팜플렛이라던지..)
그 외의 장소에서는 사진촬영이 불가능했기에 눈으로 저장하는 방법 외엔 할 수 없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최근 프라모델에 대해 꽤나 슬럼프를 겪고 있는 저의 눈에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팍 들어와버린 모델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1/48의 딩고 마크2 딱 이 모델이 왠지 너무 재미있어 보여 그 욕구를 참지 못해... 결국
바로 구입해버리고 맙니다.
타미야 제품은 아마존 등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싸다는 것을 알지만 바로 손에 넣고 싶어 모형점으로 달려가 구입하였습니다.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면 바로 만들어야 하는 법. 상자를 열자 상자의 사이즈에 딱 들어맞는 런너 두장이 반겨줍니다.
런너와 데칼에서 조립의 간단함을 느껴버렸기에 제작을 멈추지 않고 바로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2014년 10월, 무려 9년 가까이 전에 발매된 모델이지만, 생각보다 모형의 얼굴이나 옷주름 등 디테일이 좋았습니다.
조립 자체도 파츠와 파츠가 딱 들어맞는 것이 너무 절묘해서 스트레스가 전혀 없이 조립이 가능했습니다.
오늘 내로 끝장을 보자는 마음에 바로 서페이서를 뿌리고 도색을 해나갔습니다.
원을 잘라서 마스킹을 해볼까도 했지만, 위장 부늬는 직접 그리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컨셉은 최대한 박스아트와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데칼은 스티커를 붙이게 되었지만, 영국군의 자료들을 살펴보니, 이 친구들 마크를 철이나 프라스틱위에 인쇄된 판을 탈것 위에 리벳질을 해놨더라구요. 저는 그냥 붙였지만 디테일을 추구하시는 분이라면 데칼을 붙일 장소에 미리 리벳 머리를 만들어 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평소라면 누른 오일을 대충 바르지만 보다 자연스러운 효과와 지난 호 아머 모델링에 실렸던 강약을 생각하며 누른 오일을 발랐습니다. 그 위로 야쿠모의 드라이 어스 재료를 화장할떄 쓰는 아이셰도우 붓으로 떠서 강약을 살려 살살 두드려 주니 어느덧 완성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아, 저의 슬럼프는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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