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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서 : 하비 재팬

HJ 하비재팬 편집자 사재기 옹호 사건

by Like A Live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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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게자 부터 박고 시작

업계 뉴스에 느려서 이제서야 들여옵니다.

이번호도 리뷰를 위해 하비 재팬을 읽다가 마지막 페이지에 뜬금없는 사과문이 실려 있더군요.

이번호 발매가 살짝 늦어진 것은 이 란을 넣기 위해서 였나..

 

사과문 내용을 직접 번역해보았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월간 하비재팬을 애독해 주셔서 깊은 감사드립니다.
이전 SNS에서 발생한 잡지 편집부 사원이 모형 상품의 사재기에 개한 일방적인 의견을 개제하여, 고객들분의 모형에 대한 마음을 괴로울 정도로 상처 입히고, 본지, 본사에 대한 신뢰를 크게 배신하게 된 사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본래 독자 여러분을 시작으로 많은 모형 팬의 열정, 심정에 귀기울여야 할 잡지 편집부 사원이 이와 같은 내용을 개제한 것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일이며, 당사의 교육, 관리가 잘 되지 못한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적혀있는 내용은 하비재팬 하비재팬 편집부 및 주식회사 하비재팬의 나아갈 길에서 크게 위반되는 것으로써, 당사는 모형 상품에 발생하는 업으로써 모형상품에서 발생하는 사재기 행위도 용인하지 않을 뿐더러, 사재기로 인해 모형 상품에 대한 입수가 곤란해지는 상황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해당 직원 및 관리 감독 책임자에 대해서는 사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분하여 7월 26일 당사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 하였습니다.

앞으로 기업으로써 관리 감독 책임을 강하게 인식하여,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한층 더 사원에 대한 교육을 노력해 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을 비롯한 모형에 대한 모든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본사로서는 하비 재팬 편집부를 시작으로 회사 전체에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나아가겠습니다. 모쪼록 너그러이 여기어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레이와 3년(2021년) 8월 25일
주식회사 하비재팬

 

 

모형을 만드는 측면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저라 공지가 뜰때까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데체 어떤 글을 적은 것인지 찾아보니 그 편집자가 트위터에 적은 원글이 야후 뉴스에서 거론되고 있었습니다.

 

ホビージャパン社員「高額転売」“容認”発言 「中間搾取」の問題を分析する(河村鳴紘) -

模型雑誌「月刊ホビージャパン」の社員が23日、商品を希望小売価格・定価より高く売る「高額転売」について“容認”する発言をSNSでしたことから、ネットで大騒ぎになりました。

news.yahoo.co.jp

기사 내의 직원의 글도 번역해 올립니다.

사재기가 싫은 사람은 자기가 못 산 킷이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게 열받는거지? 열심히 노력해서 사면 되는게 아닐까? 노력을 안해서 못산거니까, 노력해서 산 사람한테 마진내고 사는게 당연한 거잖아.

전부터 있었던 프라모델 30%할인 판매는 일반 점포한테는 되게 아프다고. 저런게 되는 건 박리다매의 대형 점포 뿐, HG를 팔고, 팔고, 또 팔아서 200~300개이나 팔아치워도 이익은 몇 만 정도. 그것도 그렇게 잘 팔리는 것은 주역기 뿐. 스케일 모델의 경우 그 백분의 일 정도?

유저가 우선인 상황이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어.

음... 되팔이 문제가 어려운 점은 매진되어 곤란한 건 일부 유저 만이지, 물건 자체는 꾸준히 팔리니까 메이커도 소매도 도매도 매상이 확실히 발생하니까 말이야 업계적으로는 안전하다구요. 반대로 항상 원하는 킷을 할인 까지 받아가면서 구입할 수 있던 옛날같은 상태로는 점포가 죽어버리기 때문에 업계도 피해가 크다구요.

응? 몰라~ 되팔아서라도 팔리고 있으니까, 메이커는 잘된 거 아니야?

 

내용을 보자면 단순한 옹호를 넘어서 거만한 태도는 물론이거니와 그것이 당연하다, 당신의 노력이 부족하다 등 이름에 하비재팬을 달아놓은 사람이 할 발언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그 트윗 후 일본 내에서는 상당한 반발이 일어나 하비재팬 불매를 넘어서 '사재기'라는 단어자체를 'HJ'로 부르는 등의 큰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과연. 하비재팬에서도 강력한 대응이 아닌이상 회사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힘들었겠지요.

결국 월간 하비재팬 편집부 편집담당 퇴직처분, 관리 감독 상무 이사의 강등, 편집장의 부편집장으로의 강등, 부편집장의 데스크로의 강등으로 결말이 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이전에는 원하는 킷은 정가보다 10%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보통 원하는 킷은 새 제품으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부터는 갑자기 가격이 미친듯이 폭등하기 시작해 이전의 명품 킷들은 구할 수 조차 없어졌습니다. 그러던 와중 최근에 발매된 HG나이팅게일이 발매 동시에 사재기꾼들이 밀어닥쳐 가격이 폭등해버린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 나온지 얼마 안된 HG 나이팅 게일이 일본 아마존가 10480엔 (정가 7000엔)

그리고는 일본내의 중고 마켓(옥션, 메루카리)에서 대량의 웃돈 판매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시기 상 저 편집부의 발언은 이 나이팅 게일 사태에 대해 한마디 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사건을 스포츠 경기나 공연으로 빗대어 생각해 본다면 스포츠 신문이나 음악 잡지의 편집부에서 암표상을 '그들 덕분에 티켓이 잘팔리기 때문에 그들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존재다. 티켓이 갖고싶다면 더 힘내라.' 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킷은 잘 팔리고, 모델러들은 자신이 갖고 싶은 킷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것이 더더욱 당연시 되고.

하지만 결국, 그들이 흥미를 잃어버려 프라모델이라는 문화 자체를 기피해버리게 되면,

그로 인해 더이상 잘 팔리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사재기 상인들이 떠나버리면,

그 빈자리를 채워넣기 위한 모형문화 자체는 휘청거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은 주변을 둘러보면 당시 넘쳐나는 인기에 웃돈을 줘야 살 수 있었던 '허니 버터칩' 등 여러가지 케이스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하비재팬은 어떻게 될까요?

이번달은 이번 사태에 대한 내용은 제일 뒷면의 사과문 뿐이었습니다만, 다음호(10월호)에서는 뭔가 다른 해결책을 제안하고, 그에 맞서는 HJ만의 자세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에는 현재의 불만이나 신뢰를 회복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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