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보다, 아니 여기 모두와 비교 했을때, 더 대단한 점이라면이라면 총을 한자루 더 가지고 있는 것 정도 일까?
'여차하면 뒷통수에 총알을 먹여주면 되겠지.'
그런 생각만으로 벌써 5년째를 맞이하는 오늘, 변한 것은 밥을 제때 먹을 수 있게 된 것. 그정도.
"공습이다!"
가장 나이가 어린 제리 녀석이 외쳐댔다.
공습이 아니라 기습이겠지. 기습이라기 보다는 버려진 장소에서 버려진 물건이나 식량을 가져오는 정도로 우리는 다른 누군가와 싸워본 적이 없다. 당장 먹을 것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렴 어떤가. 한번 놀아주자는 기분에 총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오늘은 좀 다른 구역을 찾아보자. 알다시피 뭐가 있는지 아무것도 정보가 없으니 확인하고, 가져오는 것이 임무다!. 두개조로 나뉘어서 네가 1조 내가 2조를 받아서 B지점에서 합류하는 것으로 하자."
언제나 그랬듯이 가서, 뭐든 찾아서 B까지 가져오라 라는 이야기다.
그사이 이 녀석이 뭘 하는가. 마음껏 몰래 여자 아이들이나 만지고 놀다 돌아오겠지. 음침한 녀석임에 틀림없다.
빨리 가는 것이 이녀석의 얼굴을 더 안보는 것에 직결되므로 모두들 재빨리 차량으로 발을 옮겼다.
차량은 이동용 트럭이 한 대, MS가 한 대. 단순한 공사용 로봇에 장갑을 덧댄 것 뿐, MS라고 부를 성질의 물건은 아니다. 더군다나 다리에는 바퀴가 달려 있으니 더더욱이. 트럭도 마찬가지. 엔진을 개조하고, 철판을 덧댄 수준이다.
'텅!'
덕분에 문을 열고 닫을 떄 마치 포탄이라도 맞은 듯한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하나, 둘, 셋, 넷..."
"가자, 토니."
그래, 내가 이 작전의 리더가 된 토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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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이곳은 오롯이 나만의 공간. 나의 생각과 나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곳. 이곳에선 솔직한 나를 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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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친 피터팬님의 글력을 키우자 프로젝트에 확 하고 영향을 받아 단번에 써내려보았습니다.
내용은 물론 점점 저쪽 세계관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잘 쓸 수 있을까?
11월 16일 오블완은 간만에 자작글로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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