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샤프라면 이정도는! : 파이롯트 레그노 LEGNO 0.5mm
나무의 온기가 손에 ~ 부드러운 나무 축의 사프펜슬
「레그노」는 이탈리아어로 숲, 목재를 의미하는 단어 LEGNO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자작나무를 사용하여 쓰면 쓸수록 깊어지는 광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의 질감을 살린 깔끔한 디자인
문구점에는 꽤 자주 들르는 편인 라이크어 라이브 입니다.
이전에 또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다가 한눈에 꽂혀 월급을 받자마자 바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만,
이런 저런 이유로 한달이 다되가는 이제서야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외관이 꽤 수려합니다.
촉감과 '쓰면 쓸수록'을 중시한 덕분에 잡았을때의 촉감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분해를 해보면 바로 아시겠지만 메카니컬 부분을 제외한 부분이 전부 목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목재 샤프라고 하면 보통 플라스틱으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나무를 덧씌우는 형태가 많지만, 그렇지 않으면서도 노크감이라던지 기계적인 부분도 아주 잘 살린 샤프가 되겠습니다.
노크감은 눌렀을때는 아주 부드럽게 들어가고, 뗄때는 장력에 확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제품명 : 레그노
품번 : HLE-250K
가격 : 2,750 엔 (세금 별도 가격 2,500 엔)
종류 : 샤프 펜슬
크기 : 최대 지름 φ 11.2mm 전체 길이 139mm
심의 두께 : 0.5mm
축 : 자작나무
방식 : 노크 식
교체용 지우개 : HERFS-10
곳곳에 보이는 스틸 부분도 보통 도금을 하여 예리한 물건으로 긁거나 하면 벗겨지는 경우가 많고,
안쪽의 조임 나사선이 끝나는 부분에서 도금이 벗겨진 흔적을 발견하기가 일쑤인데,
레그노는 워낙에 견고하게 만들어낸 덕분인지 아주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종이의 부드러움으로는 최강인 LIFE사의 CD.NOTEBOOK에 필기를 해보았습니다.
역시 목재의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손을 원하는 대로 작은 포물선을 그리며 인도해줍니다.
그러나 너무 부드러움을 추구한 탓인지 글자 끝의 브레이크가 좋지 않아 원했던 선보다 0.몇미리 조금 더 나아가게 되네요.
가끔 까페 등지에서 글을 쓰거나 하는 용도로는 최고의 샤프가 될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사실 제가 원했던 샤프는 이게 아니었습니다.
이전 저의 블로그 이웃인 VM님의 블로그에 댓글로 레그노를 구입하여 리뷰를 적겠다고 말씀을 드린적이 있는데,
[샤프 리뷰] 손이편한 파이롯트 닥터그립 풀블랙 - feat. 호소다 마모루
파이롯트 닥터그립 풀블랙 ドクターグリップ フルブラック | 製品情報 | PILOT 黒いボディの大人のドクターグリップ【シャープペンシル】 www.pilot.co.jp 제품명 : 닥터 그립 풀 블랙 품번 : HDGFB-80R
vivid-memory.tistory.com
▲ 해당 글을 나누던 블로그 포스트
말대로 '첫 노크는 볼펜과 같이 두번째 노크 부터는 샤프로 변경되는 목재샤프'를 구입하려 했던 것이었습니다만,
레그노를 아무리 노크 해보아도 그냥 샤프. 샤프심을 빼고 노크해도 그냥 샤프.
나중에 문구점을 들려서 찾아보니 그건 비슷하게 생긴 다른 모델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S20을 자동샤프 형태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레그노의 목재 축 특성을 그대로 가져온 모델.
S30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리뷰할 거리가 늘어난다는 것은 좋지만, 그만큼 프라모델에 투자할 금액이 줄어드는 것은 슬픈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현재의 레그노에 익숙해지고 월급도 받은 다음달 즈음에 다시 샤프 리뷰로 S30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